이 말은 대학교 시절의 캠퍼스커플을 떠올리게 한다.

일명 씨씨(CC; Campus Couple)라고 짧게 불려졌던 이 연인들은 정말 두 사람이 자기중심주의적이었다.

내가 대학을 다니며 목격했던 씨씨들은 하나같이 그랬다. 항상 두 사람이 같이 있고 밥도 같이 먹고 도서관에도 같이 가고 수업도 같이 들었다. 놀 때도 항상 같이 놀았다.

물론 자기중심주의적인 것은 꼭 씨씨에게만 적용되는 것은 아니다. 회사 내 커플도 마찬가지이고 기타 다른 연인들도 마찬가지다. 또 결혼한 부부도 마찬가지일 것이다. 연인끼리의 사랑이라는 속성이 원래 자기중심주의적인 성격이 강하기 때문이다.

사랑하는 두 사람은 자신들을 중심적으로 생각하게 된다. 또 그 두 사람 중에서도 남자는 남자대로 여자는 여자대로 생각하게 된다. 그러므로 서로 자기중심주의적이 되는 것이다.

사랑이라는 것이 남에게 양보할 수 있는 것이 아니고 싸워서 지키고 쟁취해야 할 어떤 대상이기 때문에 자기중심적일 수밖에 없는 것이다. 물론 여기서의 사랑은 연인들끼리의 사랑을 말한다.